여행(이야기&사진)

나의 고향마을을 찾아서 (2) : 목계장터(나루터)~박달재~의림지

Big Roots 2015. 8. 8. 12:02

나의 고향마을을 찾아서 (2) : 목계장터(나루터)~박달재~의림지

 

신경림(1935~) 시

목계장터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새우 끓어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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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분(朴家粉) :일제 강점기인 1920년대 최초로 상표등록하여 팔던 여성용 화장품(분).

납성분이 많이 들어가서 인체에 해로움을 알게된 이후 사라짐.

방물장수 :가정에서 필요한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남자는)등짐을 지거나, (여자는)머리에 이고  동네  

저 동네 돌아다니며 물건을 팔던 사람을 지칭하며, 삼국시대 이래 1950년 한국전쟁  이전 까지 존재하였음.

※ 토방 : 방에 들어가는 문 앞에다 약간 높고 평평하게 다져 놓은 흙바닥 .

※ 툇마루 : 방과 마당 사이에 있는 좁은 마루 (토방 위의 마루)

 

이 곳에서 600년을 이어온 선산까지 약 1.5km .

6.25 전란을 겪으며 소실된 고택(古宅) 의 대청마루에 서면 목계나루 강가의 소나무밭이 보였다.

 

 

충주~제천을 연결하던 꼬불 꼬불 박달재는 38번 국도를 4차선으로 확장하며 터널로 연결되어서 차가 다니지 않고,,

찾는이 드문 드문하니 스피커에서 울리는 박재홍씨의 "울고 넘는 박달재" 노래가 더 애처러이 들림. 

[[울고 넘는 박달재]]

https://youtu.be/raDTvxdttO0

 주현미가 부르는 가사중에 천둥산은 천등산(天登山)으로 바로잡습니다.

충주~제천 지금의 충주호 주변의 산과 계곡이 청풍명월(淸風明月)에 천지인(天地人)이 어울려 살만한 고장이라고 택리지에서 지적하고있다. 연유는 불명하나 주변에 천등산(天登山) 지등산(地登山) 인등산(人登山)이 있다.

 

정확한 기록이 없으나 삼한시대에 처음으로 축조되었다는 것이 통설이며, 둘레 1.8km의 오랜 역사를 간직한 3대 저수지 중의 하나임..

둑방길을 따라 잘 조성된 노송과 정자가 있어 한여름 산책하기에 좋은 정취를 간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