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선사연칼럼: 아! 대한민국이 위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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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
2018. 10. 02. |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몹시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3번째 평양 방문을 마치기 무섭게 뉴욕으로 날아가 한미,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유엔사무총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을 만났다. 유엔총회를 비롯해 여기저기서 연설도 하고 언론 인터뷰도 했다. 촌각을 다투는 대통령이 이리 바삐
다녔으면 국익에 크게 보탬이 되고 국격도 한층 높아졌으리라. 최우선 방북 목표는 북한 비핵화이거늘 평양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만 외치다 왔다. 비핵화는 오로지 북한 몫이다. 왜 핵무기가 없는 남한까지 싸잡아 비핵화 들러리로 세우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4.27 판문점 선언에선 한반도 비핵화가 군사적 긴장 완화 분야의 세부 항목이었으나 9.19 평양 선언에는 버젓한 별도 분야로 격상됐다. 한반도 비핵화는 북한의 주장이다. 속없이 사용했다간 비핵화 압력에 맞서 미국의 전략자산을 걸고넘어지려는 북한의 농간에 말려들기 십상이다. 어떤 연유에서인지 문 대통령도 뉴욕에선 북한 비핵화로 말을 슬쩍
바꿨다. 완충지대 설정, 대규모 군사 훈련 중지,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철수 등 겉으로 보기엔 공평한 군축
같지만 실상은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하고 북한군 감시와 타격을 어렵게 만든 우리만의 일방적 무장 해제에 다름 아니다. 국가 안보가
위태하다는 군사 전문가들의 우려에는 콧방귀도 안 뀌고 외려 북한이 양보했다고 우기니 기가 찰 따름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겐 “이번만큼은 북한을 믿어 달라”고 읍소했고 유엔총회에선 “이제 국제사회가 북한에 화답할 차례”라고 했다. 도대체 북한이 뭘 했기에 화답하고 말고 한단 말인가. 북한 최고지도자의 식언은 한두 번도 아니고 이번은 절대 아니란 보장도 없다. 김 위원장의 발언에 진정성이 있다면 핵무기 목록과 폐기 일정부터 내놔야 한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북한 입장을 잘 전달하려는 선의이겠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신뢰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오죽하면 “문
대통령은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이란 미국 언론의 비아냥까지 나왔겠는가. 남북 합동 위장 평화 쇼로 국민의 눈을 가리는 일에 정치권과 언론계, 학계, 문화계가 온통 한통속이니 북쪽의 독재자가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는 건 시간문제라고 여겨도 할 말이 없게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도 국민이 위기의식을 못 느끼니 큰일이다. 어떻게 일으킨 나라인데 이리도
쉽게 무너진단 말인가. 더 이상 머뭇댈 여유가 없다. 온 국민이 머리를 맞대고 나라를 살려낼 방도를 진지하게 강구할 때다. 중구난방 떠들며
우왕좌왕할 게 아니라 차분하고 체계적으로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한다. ~~~~~~~~~~~~~~~~~~~~~~~~~~~~~~~~~~~~~~~~~~~~~~~~~~~~~~~~~ | ||
필자소개
이도선 ( yds29100@gmail.com ) 언론인,
(사)선진사회만들기연대
편집위원, 운영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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