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이렇게 지나가는가 보다.
=5.20 Facebook에서 옮김=
[[ 인생은 이렇게 지나가는가 보다. ]]
전란중이라서 부모님이 1.4후퇴시 월남한 피난민을 돕는다고 행랑채를 무료로 내주고, 한약방을 운영하게 하였다. 한의사는 고마움의 답례로, 여름방학을 맞이한 나에게 매일 아침 천자문을 신문지에 자필로 써서 가르쳐주며, 붓글씨 쓰는 요령도 함께 지도하였다.개구쟁이였던 나는 꾀가나서 천자문 빨리 마치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고픈 마음에 하루(한번)에 4자 4줄을 가르쳐 주는 것을 두배 세배로 가르쳐 달라고 떼쓰며, 한달이 못되어 암송과 쓰기를 마치고 매일 아침 천자문 배우는 고역(?)에서 벗어나 친구들과 마음것 뛰어놀던 추억이 아련하다.
68년이 지난 오늘 문득 옛생각이 나서, 한달도 못되는 기간에 배운 붓을 잡아보았다.노년이 되어 붓을 잡아본 손은 떨리고, 노안에 난시라서 글씨의 균형도 잡히지 않는다.
인생은 이렇게 지나가는가 보다.
세월(歲月)
☆ 흔히들 세월을 질주하는 인생에 빗대어 이야기 한다.
내가 어느새 70마일(112km/hr)로 고속도로 위를 달린다.
머지 않아 80마일(128km)/hr. 과속이다.
주변에서 방향이 틀렸다고 아우성이다.
선(善)하고 의(義)로우며 진실(眞實)된 길이라고
안내한 바울사도의 말을 믿고 열심히 달렸는데
방향을 잘 못 잡았다고 아우성이다.
☆ 다가가지 않아도 바람같이 스쳐 지나고
등을 떠밀지 않아도 성큼 성큼 지나는 세월.
뒤돌아 보아도 남은 것, 가진 것 별로 없는데
무엇을 위하여 이리 빨리 달리는가?
남과 같이 돈을 탐내지도 않았고
명예를 얻으려 애쓰지도 않았는데
왜 이리 세월은 빠르게 질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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