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의 계절이 지나고, 홍시를 기다리는 두 마음
40여년전 집을 짓고 이사하여, 석류 감 모과 등등 과실수를 심었다.
농촌 시골에서 자라서인지 자연의 향수가 마음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리라 생각된다.
단감나무를 심은 줄 알았는데 재래종 감나무임을 가을이 되어서야 알게되어, 나무 산 곳을 찾아가니
나무를 팔던 곳은 주택들이 새로이 건축되어있고 나무장수는 행방이 묘연?하였었다.
실망감에 감을 따지 않고 방치하였는데, 얼고 녹고를 반복하더니 감은 홍시가 되고 새들이 찾아와 먹는
것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생기게 되었다. 호기심에 홍시 맛을 보니 당도가 일반 감 보다 배는 되는 듯...
이후로는 우리집 감나무의 감이 홍시가 되기를 바라는 나의 마음은 새들의 마음과 같아지고, 새들과 서로
나누어 먹기로 마음먹고, 새들과 함께 홍시가 되기를 기다린다.
Anton Hoffmeister
Clarinet Concerto No. 2 in B flat major mp3
우리집의 석류와 감이 나의 감성을 키워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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